이 회장은 12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교원이 평가제를 찬성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 결단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교원평가라면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전국 초·중·고교 교사의 약 45%가 가입한 국내 최대 교원단체로, 그 동안 교원평가제에 대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육여건 개선이 우선이라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는 "끌려가듯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서 "국회는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인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고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실시하자"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도 "과감히 평가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법제화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교원평가제를 전격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교총이 이에 동참을 선언하면서 교원평가제는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지난달 20일 "교원평가제는 공교육 강화의 가장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며 "법률화가 우선이지만 혹시 그렇지 못하더라도 내년 3월 꼭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