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OECD요금비교, 국내현실 반영 못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9.08.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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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7,900원 ▲400 +0.70%), KT (41,350원 ▼450 -1.08%), LG텔레콤 (9,930원 ▲60 +0.61%)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11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동통신요금 국제비교 발표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요금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KT는 "이용량이 많은 국내 요금의 경우 기본료가 높고 통화료가 낮은 요금제가 많아 OCED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요금이 높게 산정된다"며 "OECD 요금비교는 각국의 가입 및 통화패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OECD는 약관상 표준요금만 비교해 요금감면이나 할인상품이 제외돼있다"며 "저소득층 감면이나 결합상품 등 할인요금제가 발달된 우리나라 경우 요금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최저 요금제 1건을 기준으로 요금 순위를 발표하는 것도 대표성이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이동전화 요금의 국제 비교는 조사 방법에 따라 동일한 국가라도 순위가 크게 차이나는 만큼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은 "OECD 요금 비교는 각국의 평균 요금 수준을 반영하기 보다는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소량/중량/다량)별 최저요금제를 찾는 방식으로, 개별 국가의 실제 통화량이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과 편차가 클수록 요금비교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소량, 중량, 다량이용자로 분류한 OECD의 요금 사용량과 실제 LG텔레콤 요금사용량은 큰 차이가 있다"며 "객관성을 갖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할인요금제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앞서 OECD는 가장 낮은 국가가 1위인 회원국별 요금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소량(24위~25위), 중량(10위->19위), 다량사용자 요금(11위->15위)에서 모두 하락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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