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OECD 요금비교 "객관성 인정 어렵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8.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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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7,900원 ▲400 +0.70%)이 11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동통신요금 국제비교에 대해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발끈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요금의 국제 비교는 조사 방법에 따라 동일한 국가라도 순위가 크게 차이나는 만큼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예컨대 이번 OECD 조사에서 미국은 소량과 중량 사용자에서 OECD 30개국 중 가장 비싼 나라로, 다량 사용자에서는 6번째로 비싼 나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말 한국소비자원이 메
릴린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은 OECD 국가중 요금이 가장 저렴한 나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한 "이번 조사에서 중량, 다량 사용자에 있어 가장 저렴한 나라로 조사된 네덜란드의 경우도 메릴린치 조사에서는 OECD 국가중 5번째로 비싼 나라로 나타나 통신요금 국제비교의 맹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OECD 요금 비교는 각국의 평균 요금 수준을 반영하기 보다는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소량/중량/다량)별 최저요금제를 찾는 방식으로, 개별 국가의 실제 통화량이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과 편차가 클수록 요금비교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7년 이후 망내할인, SMS 요금인하, 결합상품 및 약정할인 출시 등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자율적인 요금인하를 추진해 왔다"며 "이번 OECD 조사에서는 국가간 단순하게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할인요금제를 제외한 일반 요금제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계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OECD 조사에서는 결합상품, 가족할인, 약정할인, 청소년 요금제, 저소득층 할인 등 각종 할인 요금제는 비교대상에서 제외돼 국내의 요금인하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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