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신종플루'로 울다가 웃다가

김신정 MTN기자 2009.08.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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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객 러시로 '함박웃음'…신종플루로 해외여행객은 급감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유행 등으로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제주도행 항공기 좌석이 모자랄 형편입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잡니다.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로 김포공항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국내외 여행객 할 것 없이 줄을 서기 일쑵니다.



휴가철마다 해외로 나가던 고객들이 환율부담과 신종플루 여파로 올해만큼은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성현 부부 /서울 신림동
"신종플루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고요, 동남아도 검토해 봤는데 제주도 여행상품이 좋아서 이쪽을 택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문혜인 /서울 금천구
"환율부담도 있고 해서 제주도 여행을 택했습니다"


특히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각 항공사들은 제주노선 증편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 (22,200원 ▼350 -1.55%)은 오는 10월까지 432편, 아시아나항공 (9,540원 ▼230 -2.35%)도 왕복 177편을 제주도에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영덕 / 아시아나서비스지원 차장
"여름성수기를 맞아 김포 제주노선은 85%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수기 대비 10% 증가한 상황입니다. 이달 말까지 탑승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항공사들도 제주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부터 항공기 1대를 김포와 제주 노선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에어부산도 일찌감치 지난 6월부터 부산과 제주간 노선을 하루 운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무엇보다 여름휴가철에 이어 수학여행과 신혼여행 등의 성수기가 기다리고 있어 가을까지 항공사들의 호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자스탠딩]
"올 상반기 적자에 시달렸던 항공사들이 모처럼 성수기를 맞으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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