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글로벌 强달러에 껑충… 1239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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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8일만에 123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엔 1240원을 웃돌며 오랜만에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10.9원 오른 1239.1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 상승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32.3원 상승) 이후 처음이다.

이날 1233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23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들면서 갑작스레 1240원을 넘겼다. 글로벌달러화 강세가 힘을 받으면서 역외에서 매수가 커진 탓이다. 마감을 앞두고선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시장참가자들도 장중 한때 환율급등을 미스터리로 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에다 역외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지수는 크진 않지만 상승했고 외국인순매수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달러 강세였다. 이날 아시아통화는 글로벌달러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때문에 역외에선 매수가 활발했다. 현물에선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선물에서만 외국인이 2억달러 정도를 매수했다고 시장참가자는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더니 주말과 이번주사이에 글로벌달러가 많이 올랐다"며 "거기다 1230원이 쉽게 뚫리면서 저항선을 상향돌파하자 역외에서 달러매수가 더 활발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도 달러강세에 한몫 했다.

일부에선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을 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런 영향으로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총 거래된 양은 전일보다 30억8000만달러 증가한 6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포인트(0.19%) 오른 1579.2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0일째 순매수하며 1800억원 정도를 사들였지만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47엔 하락한 96.77엔을 나타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79.93원으로 전날보다 16.61원이나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1.4134달러로 0.0055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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