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4대강 예산 비판 자제해달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8.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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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예산 편중 논란 진화에 나섰다. 내년도 예산 심의를 위한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주당 등 야당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비판이 제기되자 '집안 단속'에 나선 것.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한 걱정이 적지 않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소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고 사업의 성공 여부가 정권 재창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지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원장은 "지난주 당정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됐고 아직 정부에서 예산편성 작업을 진행중인 만큼 큰 그림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인 비판보다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 등은 재정사정이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을 때 나왔던 얘기인 만큼 전체적인 재정수지 전망을 놓고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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