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 10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조합원 교육장에서 6차 지부쟁대위 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은 현 집행부에서 마무리하며 오는 31일까지 4시간 이상 파업을 원칙으로 하고 노사교섭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휴가가 끝나고 복귀한 지 이틀째인 이날까지 교섭날짜에 대한 연락이 없는 등 성실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조기선거를 유도하고 일부에서 파업을 방해하는 행위도 감지돼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8만7709원(5.5%)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이상 지급 △주간연속 2교대(8+8) 및 월급제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생계비 부족분 200%와 격려금 250만원을 지급하고, '8+9'방식의 주간연속 2교대 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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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는 본교섭 15차례, 실무교섭 4차례 등 총 19번의 교섭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지난달 27일 15차 교섭이 결렬된 후에는 노조가 여름휴가(8월1일~9일)에 들어가 교섭이 중단됐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1991년부터 19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부분파업과 전면파업 등을 시작해 1만8000대의 생산차질과 33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