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5조 고도화설비투자 연기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9.08.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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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118,700원 ▼1,900 -1.58%)가 석유 시황 악화로 인천 중질유분해시설(HCC) 투자를 늦춘다.

SK에너지는 인천 CLX 부지에 건설할 예정인 1조5000억원 규모 HCC 설비 투자 완료 시점을 기존 2011년 6월에서 2016년 6월로 5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HCC는 저가의 중질유인 벙커C유를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로 변환시키는 고도화 설비다. 고가의 경유와 저가의 벙커C유 가격 차이만큼 이익을 볼 수 있어 국내 정유업체들은 수년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보통 원유를 정제하면 벙커C유가 차지하는 물량이 40% 정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당초 투자 완료 예정 시점인 2011년 벙커C유와 경유 가격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투자 시점을 연기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아래 투자 시점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당초 투자하기로 한 1조5200억원 중 지난해 부지 정지작업 등에 971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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