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행진, 내년 2월까지 지속된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8.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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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7월 1조 유출..가입 3년된 적립식펀드가 환매 주도"

국내 증시 상승세와 함께 지속되고 있는 주식형펀드 환매행진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1일 주간 이슈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의 성격에 대해 2006년 6월에서 2007년 2월까지 약 3년 간 코스피지수 1200~1400선 구간에서 가입된 적립식 펀드가 환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적립식 펀드는 통계가 시작된 2005년 5월 3조5000억원에서 현재 46조2000억원으로 12배 이상 증가했고 펀드 순유입액 기준으로 12.75%의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순유출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6년 2월에서 2007년 2월까지 코스피 1200~1400선 구간에서는 적립식 펀드 자금 유입규모가 크고 가입기간도 대략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로 기간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을 달성해 환매가 나오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6년 11월에서 2007년 2월까지 코스피 1300~1400선 이상에서 약 9조3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는데 가입 3년에 다가가는 올해 11월에서 내년 2월까지 이 물량들이 꾸준히 환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5조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세 덕분에 펀드 환매 물량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면 향후 주식시장 방향에 대해 수급 악화로 인한 펀드 환매 부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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