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C 지분 41%만 취득"= BCC 측은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국민은행이 BCC의 지분을 41%까지만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CC측은 또 IFC도 10%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BCC 지분 23%를 매입했고, 같은 해 12월 지분율을 30.5%로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모두 6억4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현재 BCC 최대주주는 카자흐스탄 현지인(36.4%)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지난 5월 예정된 6% 지분으로 추가로 인수했다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BCC가 지난해 순익을 냈어도 재무제표가 연결되면 국민은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자흐스탄의 회계처리가 아직 국제적인 기준에 와 있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국민은행으로선 이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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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는 국민은행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당초 인수키로 한 지분을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나누면 투자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다. BCC의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BCC의) 최대 주주가 되거나 경영권을 확보하는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IFC가 BCC 지분 10%를 각각 어떤 주식으로 갖느냐와 가격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