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탈락 서울시 등 반발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송복규 기자, 장시복 기자 2009.08.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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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일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지구를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최종 선정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 송도 등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서울 마곡지구 내 유치를 강력히 희망해 온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시는 '첨단복합단지 선정에 대한 서울시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철저한 계획은 물론 최적의 지역조건과 역량,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준비해 왔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서울이 지닌 의료잠재력을 활용해 마곡지구를 BT(Biotechnology) 전략 거점으로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을 바이오 메디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역시 결과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오늘까지도 당연히 선정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침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첨단복합단지와 무관하게 진행해 온 외국의료산업 투자 유치 등의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지역 외에도 유치에 나섰던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예정지 등도 탈락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지구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은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을 투입,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 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예정지 ▲ 강원 원주기업도시 ▲ 대전 대덕연구·개발(R&D)특구 ▲ 충남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등이 유치에 나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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