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복수선정"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8.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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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간 총 5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사업을 주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복수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제5차 첨복단지 위원회의 최종입지 선정결과 발표에 앞서 "지난 4차 위원회에서 위원 사이에 첨복단지 입지를 복수로 선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렇게 하기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십 가지의 변수마다 개별적으로 점수를 매기고 이의 총합을 구하는 과정을 진행했는데 (지자체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바람직한 것"이라며 "최적 입지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한 곳을 버리는 것보다 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첨복단지에 연구동 하나만 달랑 들어서는 게 아니라 산업단지도 같이 세워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면 (복수선정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 5조6000억원의 투입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기존 예산을 복수 선정지역에 나누는 등 방안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구·경북과 충북 오송 등 2개 지역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경북은 인근 18개 대학의 교수 등 4500여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충실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충북 오송은 의료기기 관련 기업 59곳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곳이라는 점이 감안되고 있다.


대구·경북과 충북은 각기 자기 지역이 첨복단지의 최적지역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상대방이 가장 힘든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 관계자는 "두곳 모두 선정되면 (자금이 쪼개져서) 아쉽긴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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