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협의통화(M1·평잔기준)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18.5%로 2002년 8월 20.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M1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5.2%였다가 올해 4월 17.4%까지 급상승했다. 5월엔 17%에 그쳤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M1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자금 단기운용 선호현상이 계속되는 데다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결제성예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3개월째 둔화했다. M2는 M1에다 만기 2년미만의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합한 것이다.
M2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6% 늘어났지만 증가율만 봤을 땐 전달 9.9%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다. 은행이 기업대출을 줄여서다. 4~5월 기업 원화대출은 1조7000억원 늘었지만 5~6월새 7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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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에다 만기 2년 이상의 예적금과 금융채를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도 전달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Lf는 5월 7.3% 증가했지만 6월 7% 증가에 그쳤다.
전체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유동성(L·월말잔액기준) 증가율은 전달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증가한 L은 5월 증가율 9.5%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7월 M2는 9% 중반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재정지출이 축소되면서 통화가 환수될 거란 예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