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정은 회장 방북, 사업자 차원"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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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세지 전달 여부 함구.."방북은 승인할 예정"

정부가 10일 오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현정은 회장에 대해 '사업자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부와 협의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밝혀 억류 근로자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정은 회장의 이번 방북은 사업자 차원"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방북신청을 해왔고, 통일부가 이를 승인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한) 그런 차원의 협의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으며, 통일부는 검토를 거쳐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통일부의 승인 결정이 나면 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



정부는 현 회장을 통해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천 대변인은 "현 회장의 방북 목적은 당면 현안협의로 알고 있다"며 "더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직원 유씨는 이날 현재 134일째 북한에 억류 중이며, 현대아산 측은 그동안 유씨의 석방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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