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전 美재무장관, AIG 구제 투명성 도마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8.09 13:16
글자크기
‘골드만 삭스’ 전 회장 출신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가을 금융위기에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자주 대화를 가졌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정부의 구제금융과 관련 투명성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의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폴슨 전 장관은 다른 경영자들보다 골드만삭스 CEO와 훨씬 더 자주 담화를 나눴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6일 보험회사 AIG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85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골드만삭스는 바로 AIG 구제의 주요 수혜자였다.

폴슨은 지난해 9월16일 오전에 블랭크페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다음날 폴슨이 다섯 번이나 블랭크페인에게 전화했다.



2007년과 2008년 일정 중 AIG가 구제를 받기 전까지 폴슨이 블랭크페인과 담화를 나눈 것은 26번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16일부터 21일까지 6일 사이에는 24번이나 담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에 대해서는 구제금융을 거부한 바 있다.

반면 9월16일 세계 최대 보험사 AIG에 대해서는 850억 달러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등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