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모바일웹은 구글의 새 수익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8.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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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한 제휴 관계를 맺어오던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향후 구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애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슈미트의 애플 이사직 사임은 실리콘 밸리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구글과 애플은 그동안 인터넷 검색 및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로 각각 서로 다른 업종에서 온라인 협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운영체계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양측의 사업영역이 중첩되기 시작하면서 결별은 이미 예고돼 왔다.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슈미트의 애플 이사직 겸직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벌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BW)는 9일 슈미트 CEO와의 인터뷰를 싣고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슈미트 회장은 향후 5~10년 동안 성장이 어디서 창출 될지를 묻는 질문에 "검색 광고 등 핵심 사업부문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검색 광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로 휴대폰 운영체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미트 CEO는 "전세계 PC는 8억대 가량이지만 휴대폰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30억대로 추산된다"면서 "휴대폰의 성장세가 PC보다 훨씬 빠르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현재 6억대 가량의 휴대폰이 인터넷이 가능하다"면서 "휴대폰의 인터넷 검색은 애플의 아이폰에 의해 시작지만 지금은 새로운 기기들과 강력한 휴대폰용 웹브라우저들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도 고부가가치 검색 광고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슈미트 CEO는 "앞으로 이동통신 회사들과도 제휴를 통해 모바일인터넷 검색 광고 매출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검색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들의 막대한 3G, 4G 네트워크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현재 모바일 인터넷이 갖고 있는 문제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광고 포맷도 표준화되지 않은 점이지만 휴대폰은 개인적인 기기기 때문에 앞으로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타깃 광고도 등장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 여지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안드로이드는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얼마든지 이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안드로이드는 완벽한 공개에 대한 일종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차세대 휴대폰이 올 가을부터 출시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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