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2008회계년도 수익성·건전성 악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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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회계연도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가량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하락 영향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106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75조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6105억원(18.3%) 증가했다.



대출금은 57조20억원으로 12.7%(6조4206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증가율(18.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2008 회계연도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동기(3782억원) 대비 80.8%(3057억원)나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오르고 예대율이 하락하면서 이자부문 이익이 줄어든 데다 부실채권 매각으로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자부분 이익은 1355억원이 줄었고 부실채권 손실 등을 포함한 기타 영업 부문 손실은 2918억원이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15.8%를 기록,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15.55)에 비해선 소폭 상승에 그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본 확충 노력에 힘입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80%로 지난해 6월 말(9.16%) 대비 0.6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들어 조달비용 감소, 부실채권 정리, 자본확충 효과 등 에 힘입어 향후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저축은행의 자산운용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경영악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강화와 배당 자제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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