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6.67%(1500원)오른 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전날에도 4.17% 오르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23일 상장된 워런트는 이날 25.65%(990원) 폭등한 4850원으로 마감했다.
대한전선은 2007년 11월 1주당 22유로 수준에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취득했고, 지난해 8월 14~15유로 수준에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증권은 대한전선이 평균 17유로 수준에 1조원 정도를 투자, 프리즈미안의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리즈미안 주가는 지난 1분기 말 7.5유로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대한전선의 유동성 위기의 빌미가 된다.
신정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전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유수의 전선회사들의 주가가 빠른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세계 전선회사들의 M&A가 활발히 발생하며 업계재편이 일어나 고 있다"며 "대한전선의 프리즈미안 보유 지분 가치는 점차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전선 자체도 좋은 수주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전선 지난 4월에 쿠웨이트에서 1억4000만 달러(1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경기가 풀리면서 대한전선의 보유지분 가치가 좋아지는 것도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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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이 자회사 매각과 부동산 개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좋은 조건에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관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안양, 시흥과 남부터미널 등 부동산 자산도 많다"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경우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가치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관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의 유동성 위기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며 "회사의 안정성이 부각될 경우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탈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