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담보대출, LTV 강화불구 4.5조 급증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8.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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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증가분과 비슷… 금융위 "대출 쏠림 적극 대응"

수도권 지역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강화에도 불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7월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7조2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4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4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권(대출채권양도분 포함)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57조8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고 비은행 잔액은 79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6일부터 금융감독원이 투기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LTV를 60%에서 50%로 낮췄지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권혁세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LTV 규제강화 대상에서 제외한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LTV 강화 조치 이전에 대출 승인된 건이 대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무처장은 "신규입주에 따른 집단대출 등 대출 수요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금융회사 간 과당경쟁 및 지나친 대출 쏠림현상 등에 대해 위험관리 강화 유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CMA 동향과 관련 "단기적으로 급격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잔고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CMA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문제라기보다 유입 속도와 과당경쟁행위 등이 문제"라며 "모니터링과 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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