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급히 오른 금리 소강상태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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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급하게 오르던 채권금리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금리 수준이 높아 매수해도 매력이 있다고 본 투자자들이 많아져 금리 상승을 막았다. 하지만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심리가 여전해 채권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았다.

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46%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94%였다. 전날 2개월간 금리 2.41% 정체를 깨고 0.01%포인트 올랐던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다시 움직이지 않고 2.42%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보합 마감에 따른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에 휘둘렸다. 정부의 '출구전략'(유동성 환수) 언급이 나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약세를 만회하기도 했다.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상황인데다 금통위에서 비우호적인 발언이 나올 것을 우려한 심리가 여전해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강하게 막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현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2.00%)와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리를 조금 낮췄지만,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에 쏠려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8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모두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이후 응답자 전원 기준금리 동결을 점쳐왔다.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경제회복의 불확실성 때문에 한은이 당분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5170계약 순매도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순매도 행진이다. 이에 따라 현물 시장의 강보합에도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틱 떨어진 109.1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투신사는 각각 4718계약, 1130계약 순매수했다.

국채선물은 주식시장 강세로 인한 '단타'성 이익실현 물량이 나왔고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으로 선제적인 포지션 청산 심리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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