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硏 "연말 환율 1150원대로 하락"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8.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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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경제연구소는 7일 올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하고, 하반기 평균 환율은 1180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이날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 고조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자본수지가 개선되면서 환율이 꾸준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반면,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달러화 공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216억 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조달도 활발해지고 있다.

박용하 연구소 구미경제팀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효과에 따라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할 수 있으나, 100억 달러 가량은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및 채권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밝혔다.

올 들어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16조원에 이르며 특히 7월 한 달은 사상최대치인 6조원에 달하는 등 외화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22조원에 이른다.


박 팀장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며 신흥국으로 자본유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며 "특히 자본시장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경제의 이중침체 가능성, 동유럽 위기재발 등의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는 점은 환율하락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이다.

한편 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올 하반기 100엔당 평균 123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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