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성범죄자 자원하면 '성욕억제 주사'

머니투데이 남형석 기자 2009.08.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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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지역 첫시도

'성범죄자의 성욕을 감퇴시켜 성폭력을 방지한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이 다음달부터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성욕억제제' 주사를 허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다음달부터 재범 이상 성범죄자에게 성욕 감소 호르몬 주사를 놓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지역 법무부는 현재 이와 관련한 세부 조항을 모두 수립해놓은 상태다.



성욕억제제 주사는 모든 재범 이상 성범죄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주사 맞기를 원하는 성범죄자들에게만 이 법이 적용된다.

자치 정부는 "얼마나 많은 성범죄자가 이 법에 따라 성욕억제 주사를 원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수감자들이 이와 같은 치료방식을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성범죄자가 도중에 주사 맞기를 거부하면 주사 치료는 즉시 중단할 것이고, 이후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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