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26원대… 상승폭은 제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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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여러 상승재료들로 전날보다 3.5원 상승했다. 1220원대 후반까지 올랐는데 1230원 위로 뚫릴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3.5원 오른 122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20분 환율은 1226원을 기록했다.



상승요인은 꽤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표가 나빠질 거란 우려에서다. 일부 기업실적도 좋지 않았다. 글로벌달러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71포인트(0.27%) 내린 9256.2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5.64포인트(0.56%) 하락한 997.08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9.98포인트(1%) 떨어진 1973.1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외국인의 반응도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1%) 오른 1566.5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300억원 가량 사들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급감하고 있고 역외에서도 매수움직임이 있어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라면서도 "환율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라 전저점이었던 1229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라는 '빅이벤트'와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플레이는 자제할 것"이라며 "다소 상승한 상태에서 지난 이틀간 계속된 정체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8엔 내린 95.4엔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며 양적완화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유로 환율도 1.44달러대에서 1.43달러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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