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배 2척 더 산다..중량품 운송 강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8.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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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동력을 갖춘 자항선 2척 올 하반기 발주..빠르면 2010년 도입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이 올해 바지선(자체 동력이 없는 선박) 2척을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척을 더 발주하기로 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량(重量)품 해상운송 능력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자항선 2척을 발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배 2척 더 산다..중량품 운송 강화


중량품 운송업은 조선용 후판, 컨테이너 크레인, 선박블록, 조선기자재 등 중량물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자항선은 자체 동력을 갖춘 바지선으로 일반 바지선보다 훨씬 속력이 빠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은 1만5000톤 급 2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어 "빠르면 2010년 말 경, 늦어도 2011년에는 1호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통운은 일반 화물선 2척, 바지선 4척, 예인선 2척을 포함 총 8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일반화물선 2척은 한국-일본 간 컨테이너 운송을 위해 대선(빌려준 배) 중이며 바지선 2척은 중량품 해상운송에 쓰이고 있다.


특히 바지선 4척 중 올 4월과 7월 도입한 1만2000톤 급 바지선 코렉스20001호(KOREX 20001ㆍ사진)와 코렉스20002호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조선블록과 기자재 등 중량품을 운송하고 있다.
대한통운, 배 2척 더 산다..중량품 운송 강화
이 배들은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 프로젝트 화물 운송에도 투입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이 연이어 중량품 전용선박 도입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에서 선박블록을 제작해 한국에서 조립하기 위해 운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꾸준히 늘고 있는 담수화 공장 설비, 화학 플랜트 등 대형 중량화물 운송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예인선이 끌어줘야 움직일 수 있는 일반 바지선과 달리 자항선은 안정적인 자체 운행 능력이 있어 먼 바다까지 이동이 자유롭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던 중량품 운송사업의 영역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량품 운송 사업은 전문노하우가 요구되는 물류 틈새시장으로 대한통운은 이 분야에서 육상과 해상을 망라하는 입체적인 사업역량을 구축해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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