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5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결과'를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국내 총산출액(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2007년 집계·발표)의 44.9%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제조업 위주인 지방의 생산액과 수출 등이 늘어난데 비해 서비스업 위주인 수도권은 다소 정체돼 산출액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자급자족형 경제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타지역 생산유발계수는 0.805로 충청(0.932), 동남권(0.858), 제주(0.936)을 밑돌았다.
최종수요가 타지역의 생산액을 유발하는 정도는 생산유발율도 서울은 44.2%로 충청권(50.2%), 대경권(45.4%), 동남권(44.5%)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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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수요가 취업을 유발하는 계수를 보면 대구가 19.1(명/10억원)로 가장 높았던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17.5와 15.5에 그쳤다.
수도권이 자급자족형 경제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지역이 수도권 수요에 의존하는 정도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경제권간 이입액 구조를 보면 충청권은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입이 53.7%에 달했고 대경권 43.4%, 강원권 53.3%, 호남권 45.9% 등에 이르렀다. 다만 자체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울산은 수도권(27.1%)보다 동남권(30%)으로부터의 이입 비중이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도권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수도권과 강원, 제주는 서비스 산업 위주이고 다른 지역은 제조업 기반이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