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안채 모아 쏘니 거래도 쑥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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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 통합발행에 따른 영향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가 6일 내놓은 '7월 채권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통안채 거래량은 120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5조7000억원(5.0%) 증가했다. 5월에 비해서는 51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통안채 일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3조6000억원에서 6월 5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으로 거래량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투협은 지난 6월에 실시한 통안채 2년물의 통합발행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유동성 확충 효과가 뚜렷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합발행은 일정기간 안에 추가로 발행하는 통안채의 경우 표면금리와 만기 등 발행조건을 일치시키는 제도다. 종전 통안채의 경우 매번 발행할 때마다 조건이 다른 '낱장'식이어서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개선한 것이다.

통안채가 전체 채권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평균 기준으로 5월 23.7%에서 6월30.1%, 7월 31.7%로 증가세를 보였다.



통합발행 주기인 2개월을 감안한 잔존만기 1년10개월에서 2년 사이(이하 잔존만기 2년)의 통안채 거래량은 5월 11조4000억원에서 6월 22조9000억원, 7월 32조9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따라서 잔존만기 2년 통안채가 전체 통안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월 16.5%에서 6월 20.0%, 7월 27.4%로 커졌다.

최초 통합발행 종목인 '통화안정증권0352-1106'은 지난 6월2일 발행된 후 6~7월 2개월간 6차례에 걸쳐 10조2000억원 발행됐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휴가시즌 등의 영향으로 금리와 거래량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통안채는 통합발행 효과에 힘입어 활발한 거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긴축 통화정책으로의 선회(출구전략)를 둔 논란 등으로 국고채 3년 금리가 한 달간 0.10%포인트 올랐다.



거래규모도 영업일수가 하루 늘었지만 휴가철을 맞은 영향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0.9%) 줄었다. 월간 발행규모도 통안채와 은행채 발행 감소로 전달에 견줘 12조4000억원(1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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