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단조치 없다"..억류자 문제 '뒷짐'?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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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기자 송환 불구 특사 파견 등 검토안해.."필요한 노력하고 있다" 되풀이

5개월여간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 여기자들이 풀려났지만 정부는 우리측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4달 넘게 억류된 개성공단 근로자 유씨와 지난주 예인된 연안호의 송환과 관련해 정부는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과 밝혔다.



천 대변인은 "다만 특사를 파견하는 등 방법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는 것 없다"고 말해 미 여기자들의 송환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간 '800 연안호'를 예인해 간지 8일째인 이날까지도 여전히 '조사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천 대변인은 "오전에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사항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북측은 오늘도 조사중이라고만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천 대변인은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연안호를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다만 북한의 일방적인 단절로 현재 남북당국간 별도 채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채널 검토할 것이지만 해사당국 통해서도 확인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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