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군부대 등 "단체 중심 확산 주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8.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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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체생활을 하는 군이나 전경부대, 수련회, 캠프 등 집단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31.4%(486명)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이는 복지부가 신종플루 관련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한 단계 상향한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22.8%(224명)에서 8.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신종플루 감염자 숫자도 7월22일 983명에서 이날 현재 1550명으로 늘어났다.



총 70건, 486명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 가운데 각급 학교 관련이 30건으로 가장 많고 군부대 15건, 어린이집 5건, 캠프와 수련회 4건, 학원 3건, 기업 등 단체연수 등이었다.

지난 3일에는 전경부대원 중에서 환자가 발견됐고 캠프나 수련회에서 집단 감염된 사례 4건은 모두 이달 들어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이들 모두 단체생활을 하면서 1미터 이내 거리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하는 '긴밀한 접촉'을 할 기회가 많고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하므로 조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집단 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군부대나 전경부대 등 단체생활기관, 기업 및 신종플루 위험 집단이 많이 생활하거나 이용하는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대응지침을 보급했다.

이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철저 △매일 발열감시를 통한 의심환자 조기발견 △의심환자 발생시 즉시 신고 및 조기치료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예방요법 등이다.



대책본부는 현재와 같은 지역사회감염이 지속되면 8월 중순 이후 각 학교가 개학해 학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각종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책을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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