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국채3년 금리 연고점 또 경신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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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를 보인 듯 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출렁였다. 경기 회복에 따른 부담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4.43%,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9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이고, 지난해 12월2일(4.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마감한 점이 장 초반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미국 주택지표 호전과 다음주 예정된 국채 발행 물량 부담이 미 채권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줬고,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져 약세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4070계약 순매도했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2틱 하락한 109.30으로 마감했다.

2년물 통안채 입찰은 긍정적이었지만, 금통위를 앞둔 부담으로 헤지 물량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데다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 자체로 부담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채권금리는 등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히 반응하면서 금리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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