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하도로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운영상의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즉, 지하 40m가 넘는 깊은 지하공간에서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는 것.
강경우 한양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내 터널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지하도로를 만드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게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화재나 사고 발생에 대한 예방이나 대피 시설 확보 등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폐쇄공간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 터널내 공기 오염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한편 지하도로 구축 자체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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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현재 서울시의 경우 강남순환도로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도심내 교통난 해소를 위해 7개 경전철 노선과 5개 민자도로 건립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지하도로 구축이 타당하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지하도로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번에 구축하는 도심 지하도로 역시 수요 예측을 통해 기존의 도로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부분으로 보고 추진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