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난해 매출 20조 ‘첫’ 돌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8.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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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비 24.4%↑… 결합재무제표 기준 실적

한진그룹이 결합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항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8년 결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진그룹 매출액은 지난 2007년 17조3629억 원에서 24.4% 늘어난 2008년 21조6210억 원을 기록했다.

한진그룹 매출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그룹의 이 같은 매출액 증가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두 축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지난해 매출 10조2126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 (5,220원 ▲40 +0.77%)도 지난해 컨테이너 운송단가 인상 및 운항 선단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9조3000억 원을 달성했다.

단 영업이익은 2007년 1조792억 원에서 3473억 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2153억 원에서 지난해 1조665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진 (19,450원 ▲50 +0.26%)그룹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영업비용 부담 증가(대한항공)와 함께 경쟁심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및 운임하락(한진해운)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채 총계도 2007년 17조698억 원에서 2008년 21조1921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규모는 2007년 말 23조9826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7조 1104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07년 말 1조4031억 원에서 1조3349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업종별 매출(내부매출 뺀 순매출 기준)은 운수업이 17조원에서 21조원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사업 서비스업이 688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이 251억원에서 27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결합재무제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하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 32개의 국내외 계열회사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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