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8원… 3일째 연저점 경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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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50원↓…증시 조정에 장한때 1220원대로 반등

원/달러 환율이 3일째 연저점을 깨뜨리며 계속 내리고 있다. 한달간 5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4.4원 내린 121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강세와 역외환율 하락으로 1210원대에서 시작했다.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지수는 제조업경기가 살아났다는 소식에 일제히 1% 이상씩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후 처음으로 2000선을 탈환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허물었다.



역외환율도 장중 1215원을 찍으며 하락세를 이어가다 당국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낙폭을 줄여 1222원대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환율은 오전중엔 1210원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최저가는 1216.4원. 하지만 오후들면서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이 일어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면서 환율도 122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그러다 장막판에 주식과 관련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1218원까지 내려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반등이 당국의 개입이라기보다 최근 지나치게 급등했던 증시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당분간 환율이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힘들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숏커버링 부분이 컸고 코스피가 빠지면서 하락반전했다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주식자금이 유입되자 다시 1210원대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15일째 계속됐고 규모도 5400억원을 넘어섰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장담하긴 어렵지만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 환율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안정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데는 다른 의견이 없다. 또다른 은행 딜러는 "약간 반등은 있었지만 기술적인 조정으로 보인다"며 "하루동안 환율이 움직이는 범위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고 하향안정 기조 자체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9%) 오른 1566.37로 마쳤다.



오후 3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80.62원으로 전날보다 10.6원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95.11엔이고 달러/유로 환율은 1.44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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