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찾아오라" 박태환 "믿기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09.08.04 16:37
글자크기
↑고(故) 조오련(57)씨와 박태환(20·단국대) 28일 조씨는 박태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故) 조오련(57)씨와 박태환(20·단국대) 28일 조씨는 박태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박태환이 고(故) 조오련(57)의 부고소식에 놀람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4일(이하 한국시각) 로마에서 박태환은 조오련의 부고 소식에 "이번 대회 때의 나를 보고 한 번 찾아오라며 따뜻한 충고를 해주셨다고 들었는데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는다. 고인의 뜻을 기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지난 7월 28일 고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박태환(20·단국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태환이 부담감이 컸던 모양"이라며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나. 좀 우쭐댄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태환의 평소 신체 단련, 대표팀과의 일정차이 등 부진 원인을 지적한 뒤에 "귀국 후 2~3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마음수양을 주문했다.

그리고 박태환에게 "한번 찾아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는 애정어린 한 마디였다.



그러나 4일 낮12시 45분 조오련이 고인이 되면서 이 한 마디는 영영 지킬 수 없게 되었다. 미처 박태환이 귀국하기도 전에 고인에게 변고가 생긴 것이다.

현재 박태환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일정을 따라 로마에 머물고 있다. 박태환은 6일 오후 4시 45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