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은 7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37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5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말 외환보유액이 2396억원 70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올들어선 362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그밖에 운용수익과 달러외 통화의 강세로 달러화 환산액 증가도 보유액을 늘렸다.
특히 외환보유액과 유동외채규모를 함께 놓고보면 2007년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은 낮을수록 대외지급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말 유동외채비율은 97%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 3월 90%로 떨어졌는데 7월 외채(추정치)를 감안하면 8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7년말 77.8%와 근사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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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보유액이 상반기만큼 크진 않더라도 하반기에도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다. 하 차장은 "하반기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40억원이 상환되고 시장상황에 따라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증가폭은 크지 않더라도 보유액은 더 늘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2조1316억달러), 일본(1조192억달러), 러시아(4126억달러), 대만(3176억달러), 인도(2646억달러)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