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커피값 왜 올랐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8.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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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소세 지원 6월말 종료…다목적승용차 4.1% 올라
-커피 원두 할당관세 종료…커피값 4.4% 상승
-소비자물가 전달대비 상승률, 6월 -0.1%→7월 0.4%

7월 소비자물가가 9년여 만에 가장 적게 올랐지만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할당관세 등이 6월 말로 끝나면서 7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09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6% 올랐다. 2000년 5월 1.1% 상승한 이후 9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안정됐지만 품목별로는 움직임이 달랐다. 특히 정부의 세금 지원이 끝나면서 커피 값과 자동차 가격이 소폭 올랐다.



커피 값은 전달보다 4.4% 올랐다. 커피 원두에 대한 할당관세가 6월로 끝나면서 그동안 없었던 관세가 2% 부과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서식품은 7월부터 맥심커피 출고가격을 5% 인상했다.

자동차 값도 올랐다. 다목적승용차는 전달보다 4.1% 올랐고 대형승용차와 소형승용차는 각각 3.6%, 2.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차량구입비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0.6% 하락한 다목적승용차는 7월 3.5% 상승했고 대형승용차는 6월 1.7% 하락에서 7월 1.8% 상승으로, 소형자동차는 0.3% 하락에서 1.8%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30% 감면이 6월 말로 끝나면서 일부 자동차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6월 0.1% 하락에서 7월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자동차는 개별소비세를 환원한 것이, 다른 품목들은 할당관세 환원한 부분이 조금씩 영향을 미쳐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요금 중 도시가스는 전년 동월대비 9.3% 오른 반면 전기료는 변함이 없었다. 전기요금이 평균 3.9% 올랐지만 통계청이 조사하는 주택용 전기료는 동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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