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7월 12만6857대 판매..전년比 20.2%↑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8.03 14:02
글자크기

전월보다는 11.5% 감소...파업으로 생산차질 2만2000대

기아자동차 (126,300원 ▲700 +0.56%)가 지난 7월 한 달간 내수 3만4811대, 수출 9만204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난 총 12만685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원인을 5월부터 적용된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과 지난해 7월에서 올해 8월 첫째 주로 미뤄진 휴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달과 비교해선 내수와 수출이 각각 24.3%, 5.5% 줄어들며 전체 판매가 11.5% 감소했다.

특히 노조의 파업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지난 달 15일부터 이어진 전면,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지난해 같은 달(8000대)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만2000대에 이르렀고 매출손실도 3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포르테'와 '쏘렌토R'같은 인기 모델은 대기수요(각각 7000여대)가 쌓여 최소 한 달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내수시장점유율도 29.2%까지 추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6개월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6월 내수시장에서 4만6006대를 판매했던 기아차는 '모닝'과 군수차량을 제외한 전차종의 7월 판매에서 전월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7월 내수실적은 그나마 신차들이 판매를 이끌며 지난해보다는 26.5% 늘렸다. '쏘렌토R'이 4260대, '포르테'가 3794대, '쏘울'이 1976대가 판매됐다. 경차 '모닝'도 9891대가 팔렸다.

다만 노후차량 세제지원이 실시된 5월 이후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5월 3만8102대, 6월 4만6006대, 7월 3만4811대 등으로 월 평균 2만7000대 수준이던 1~4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7월 수출은 국내 생산분 5만8244대, 해외생산분 3만3802대 등 총 9만2046대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5.5% 감소했다.

국내 생산분은 휴가로 영업일수가 부족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15.1% 증가했으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월대비 10.8% 감소했다. 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23.2%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도 5.3% 늘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1만8126대, '쏘울' 7578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R'도 유럽 등을 비롯해 908대가 수출됐다.

한편 7월까지 기아차의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 22만7335대, 수출 56만3772대 등 총 79만1107대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