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원인을 5월부터 적용된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과 지난해 7월에서 올해 8월 첫째 주로 미뤄진 휴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의 파업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지난 달 15일부터 이어진 전면,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지난해 같은 달(8000대)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만2000대에 이르렀고 매출손실도 3900억원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점유율도 29.2%까지 추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6개월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6월 내수시장에서 4만6006대를 판매했던 기아차는 '모닝'과 군수차량을 제외한 전차종의 7월 판매에서 전월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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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내수실적은 그나마 신차들이 판매를 이끌며 지난해보다는 26.5% 늘렸다. '쏘렌토R'이 4260대, '포르테'가 3794대, '쏘울'이 1976대가 판매됐다. 경차 '모닝'도 9891대가 팔렸다.
다만 노후차량 세제지원이 실시된 5월 이후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5월 3만8102대, 6월 4만6006대, 7월 3만4811대 등으로 월 평균 2만7000대 수준이던 1~4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7월 수출은 국내 생산분 5만8244대, 해외생산분 3만3802대 등 총 9만2046대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5.5% 감소했다.
국내 생산분은 휴가로 영업일수가 부족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15.1% 증가했으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월대비 10.8% 감소했다. 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23.2%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도 5.3% 늘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1만8126대, '쏘울' 7578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R'도 유럽 등을 비롯해 908대가 수출됐다.
한편 7월까지 기아차의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 22만7335대, 수출 56만3772대 등 총 79만1107대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