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세계 1등 국민철도'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친환경 글로벌 종합운송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을 내놓았다.
코레일은 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허준영 사장과 임직원 등 철도 관계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 선포와 함께 구체적 실천방안인 '녹색철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녹색성장 전략의 핵심은 사업영역을 현재의 여객·물류·개발 등 철도운송사업 중심에서 문화생활서비스·종합물류·국내외개발 등 연관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매출액 5조1000억원과 영업흑자 1100억원을 실현, 글로벌 녹색문화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게 코레일의 청사진이다.
허준영 사장은 "여객과 물류 등 철도운송사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종합물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철도 부지를 중심으로 물류복합환승기지센터를 개발하고 철도화물 수송분담률을 현재 6.9%선에서 15%로 끌어올려 종합물류회사로 만들겠다"며 "나아가 2012년 '친환경 글로벌종합운송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북철도를 포함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015년까지 해외시장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신설, 핵심 인력 3000명 육성 등 해외 사업을 위한 조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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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표 달성을 위해 본사 및 지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했다. 본사 조직이 기존 '5본부7실3단65팀'에서 '5본부8실2단63팀'으로 재편돼 고객서비스·녹색성장·신성장동력 등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이 통합됐다. 또 전국의 지사 조직은 현행 '17개지사 139팀'을 '12본부 84팀'으로 대폭 슬림화해 주요 영업거점 단위로 광역화했다.
한편 비전선포 행사를 마친 뒤 허준영 사장과 고객 대표는 서울역에서 '고객신뢰 선언문'을 발표한 뒤 자동개집표기를 철거하는 행사를 가졌다. 자동개집표기 철거는 코레일의 새 비전 실현을 위한 100대 실천 과제 중 첫 번째 사업이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KTX가 정차하는 전국 17개역 262대의 자동개집표기도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