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친환경 글로벌종합운송기업' 탈바꿈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8.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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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15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흑자 1100억 실현"

코레일 '친환경 글로벌종합운송기업' 탈바꿈


"세계 1등 국민철도를 만들겠습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세계 1등 국민철도'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친환경 글로벌 종합운송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을 내놓았다.

코레일은 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허준영 사장과 임직원 등 철도 관계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 선포와 함께 구체적 실천방안인 '녹색철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 조직을 재편하는 한편 지사 체제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광역화했다.

녹색성장 전략의 핵심은 사업영역을 현재의 여객·물류·개발 등 철도운송사업 중심에서 문화생활서비스·종합물류·국내외개발 등 연관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매출액 5조1000억원과 영업흑자 1100억원을 실현, 글로벌 녹색문화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게 코레일의 청사진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및 물류복합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 등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신사업에서만 1조4000억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코레일은 △KTX-Ⅱ 등 차세대 차량구입(3조원) △역사개량·역세권 개발(1조5000억원) △그린 IT·환승센터(2000억원) 등 중장기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코레일 '친환경 글로벌종합운송기업' 탈바꿈
코레일은 물류수송분담률을 늘리기 위해 이달 중 대기업과 저탄소 녹색마일리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국방·조달 물자의 철도수송 확대 등 '모달 시프트'(수송수단이전·Modal Shift)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역·창고·택배·국제 물류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허준영 사장은 "여객과 물류 등 철도운송사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종합물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철도 부지를 중심으로 물류복합환승기지센터를 개발하고 철도화물 수송분담률을 현재 6.9%선에서 15%로 끌어올려 종합물류회사로 만들겠다"며 "나아가 2012년 '친환경 글로벌종합운송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북철도를 포함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015년까지 해외시장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신설, 핵심 인력 3000명 육성 등 해외 사업을 위한 조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목표 달성을 위해 본사 및 지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했다. 본사 조직이 기존 '5본부7실3단65팀'에서 '5본부8실2단63팀'으로 재편돼 고객서비스·녹색성장·신성장동력 등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이 통합됐다. 또 전국의 지사 조직은 현행 '17개지사 139팀'을 '12본부 84팀'으로 대폭 슬림화해 주요 영업거점 단위로 광역화했다.

한편 비전선포 행사를 마친 뒤 허준영 사장과 고객 대표는 서울역에서 '고객신뢰 선언문'을 발표한 뒤 자동개집표기를 철거하는 행사를 가졌다. 자동개집표기 철거는 코레일의 새 비전 실현을 위한 100대 실천 과제 중 첫 번째 사업이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KTX가 정차하는 전국 17개역 262대의 자동개집표기도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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