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1위 풍력 단조기업인 태웅 (15,810원 ▲650 +4.29%)은 전날 대비 2.6% 오른 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로 약 한 달 만에 9만원(종가 기준)선을 넘어섰다.
풍력주들의 주가 상승 배경엔 우선 과다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풍력시장의 성장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중국에 풍력발전터빈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풍력에너지 시장으로 부상을 꿈꾸는 있는 미개척지다.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한 국내 대형사가 본격 진출할 경우 국내 단조업체에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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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국내 터빈 메이커들이 중국에 진출하면 국내 풍력 단조회사들도 중국 시장에서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평산과 현진소재의 경우 환율 하락이란 호재를 덤으로 얻고 있다. 현진소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 평산도 외환 평가손실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한 팀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력과 중국 풍력시장에 대한 기대감, 일부 풍력업체들의 환율 수혜 등이 어우러져 풍력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수급상으로도 최근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팔았기 때문에 더 이상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여지가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