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22원… 당국 속도조절 나설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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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122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달 31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222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역외환율은 5원 이상 내렸다. 뉴욕증시가 강보합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역외환율은 서울환시 종가보다 5.3원 하락한 1223.5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약세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상승하며 달러약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1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환율의 하락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대내외적 상황이 환율하락을 뒷받침해서다. 하락지지선은 1200원으로 내려잡았다. 결국 변수는 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될 전망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7월 수출입 교역규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 600억달러를 회복하고 7월말 외환보유고 역시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외매도와 투신권의 헤지물량이 나오는데다 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도 있어 당국개입을 제외하면 환율 반등요인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관계자도 "다음으론 1200원이 타깃이 될 것"이라며 "최근 급등한 해외주식과 환율급락에 대한 조정가능성, 한두차례 추가적인 당국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환율은 1221.9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13%) 내린 1555.25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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