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5원 넘게 하락…1223.5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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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역외환율은 5원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2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인 0.3원을 적용하면 이날 NDF 종가는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28.5원보다 5.3원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웃돌면서 안도감을 줬지만 급등세가 이어진 데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15포인트(0.19%) 오른 9171.6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73포인트(0.07%) 미미하게 상승한 987.48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한달간 상승률은 7.4%로 1997년 이후 최대치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5.8포인트(0.29%) 하락한 1978.50을 기록했다. 한달을 통틀었을땐 7.8%나 뛰어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은 그대로인데 역외환율이 내린 것은 글로벌달러의 약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69.45달러로 전날보다 2.51달러(3.75%) 오르며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1일 연저점이 깨진데다 대내외적 변수들이 하락압력을 가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급락에 따른 조정과 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도 빠뜨릴 순 없다.

은행관계자는 "대외적 상황이나 미국 주식상황, 경상수지 등 경제지표들을 고려해봤을 때 여러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며 "단기자금 상황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다음은 1200원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 급락에 대한 조정과 해외주식의 조정, 당국의 개입이 한두차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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