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긴장 고조, 교섭 11시간째 중단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7.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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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컨테이너 배치… 진보단체는 공장 진입 시도

↑쌍용차 사측이 공장 입구에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쌍용차 사측이 공장 입구에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31일 노사교섭이 11시간 째 중단된 상황에서 진보단체가 공장진입을 시도하고 회사측도 컨테이너를 이용해 공장 정문을 막으면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오후 5시 40분경부터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 안쪽에 컨테이너를 배치했으며 사설 경비요원 등을 동원해 정문 입구를 봉쇄했다. 이에 공장 정문 앞에서 천막시위를 벌이던 일부 단체 관계자들이 사측에 항의하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단체들의 공장 앞 시위가 잇따르면서 노사교섭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컨테이너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3시경에는 인권단체연석회의 관계자 20여 명이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인 음식물과 식수를 반입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노사직접 교섭이 시작된 지난 30일부터 평택공장 인근에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등의 기자회견이 하루 4차례 이상 진행됐으며 사측도 방해방송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방해해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의 '끝장협상'은 이날 오전 7시 4차 회의를 끝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중단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쟁점인 무급휴직 인원과 해고 근로자의 처우문제를 놓고 노사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협상이 난관을 맞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회의가 결렬된 것은 아니며 현재 노사 양측이 모두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재개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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