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5개월만에 LPG 가격 인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7.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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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E1 11.2%-SK가스 11.9% 인상… 수입가 상승 탓

가스업계가 5개월 만에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E1 (76,700원 ▲2,000 +2.68%)은 다음달 1일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7월보다 11.2%(84원) 인상한 ㎏당 832원, 부탄가스도 7.4%(84원) 올린 ㎏당 1226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SK가스 (171,600원 ▼4,700 -2.67%)도 프로판가스 가격은 11.9%(88.49원) 인상한 ㎏당 832.08원, 부탄가스는 7.8%(88.49원) 올린 1226.46원으로 확정해 각 충전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7월 공급가격이 E1보다 낮아 상승폭이 컸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E1과 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GS (44,800원 ▲400 +0.90%)칼텍스,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S-OIL)도 공급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수입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 들어오는 LPG 수입가격(7월 기준)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500달러, 부탄가스는 톤당 540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105달러, 85달러나 오른 것이다.

6월 수입가격의 경우 프로판가스는 톤당 395달러, 부탄가스는 455달러로 전달보다 15달러, 55달러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이 등을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가스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 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LPG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다.



7월의 경우도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LPG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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