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일 기자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설치된 컨테이너 2곳에서 교섭을 시작한 쌍용차 노사는 실무협의와 본협의를 나눠 진행하면서 협상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전 교섭에서는 노사 양측의 입장 설명이 대부분 이었던 만큼 쟁점사항은 오후 교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정회시간동안 각 제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면 협상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것은 구체적인 정리해고 인원수와 회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800여 명(정리해고 976명 중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수) 중 무급휴직 비율을 40%까지 제안하는 대신 최소 200명 정도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 측은 무급휴직자 수를 늘리더라도 정리해고는 안 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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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사측은 이날 오전, 오후에 각각 한 번씩 진행했던 언론 브리핑을 오후 협상 이후에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중인 과정에서 협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협상의 에티켓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 뿐"이라면서 "협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늦은 저녁에도 교섭을 진행하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