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출채권 유동화로 차입금 상환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7.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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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및 미래 매출채권 ABS 1000억원 발행...동양종금證 대표주관

이 기사는 07월30일(16: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4,485원 ▲50 +1.13%)가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낮은 신용등급·그룹 리스크 등 주변 악조건으로 공모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게 됐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내달 7일 1000억원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총 20회차로 나누어발행한다. 발행금리는 아직 미정이며 만기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으로 정해졌다.

ABS의 기초자산은 현대·기아자동차, 위아,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5개 구매자로부터의 매출채권과 장래 매출채권이다. 회사는 매출채권을 외환은행에 신탁하고 금호타이어제사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를 통해 1000억원어치의 ABS를 발행한다.



외환은행이 SPC의 자산관리자 및 업무수탁을 맡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이 ABS 발행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조달자금 중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9월20일 75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경우 대한통운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BBB급이라 공모채 발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호타이어나 아시아나항공처럼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금호타이어제사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의 ABS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은 ABS의 신용등급 보다 낮은 BBB이다.

한신평은 "5개 매출채권 채무자의 신용등급이 모두 A- 이상이고 국내 타이어산업의 과점적 시장 구조와 자동차산업의 지위, 거래 관계를 고려해 ABS의 등급을 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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