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RMBS-안정적, ABS-부정적"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7.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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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이 기사는 07월30일(14: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기초자산이 주택저당증권(RMBS) 기초자산보다 경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30일 구조화 금융 스페셜 보고서에서 "국내 RMBS 기초자산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stable)이지만 ABS에 대해서는 전망이 부정적(negative)"이라고 밝혔다.

낮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주요 도시의 안정적인 주택시장이 국내 RMBS를 안정적으로 진단하는 이유다. 대부분의 담보 주택들이 주요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비교적 낮다는 의견이다.



무디스는 "기초자산의 연체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증가 속도가 감소했다"며 "RBMS 등급을 조정시킬 만한 변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ABS는 RMBS 보다 경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그리고 국내 경제를 다소 나쁘게 전망하는 무디스의 관점이 ABS 전망에 반영돼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부여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ABS 기초자산의 연체율이 증가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고 실업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때문에 ABS 기초자산에 대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ABS의 경우 미납 비율이 월 기준으로 1.5~2.5%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드 매출 채권 외에 22% 수준에 이르는 다른 신용보강 채권들의 완충 작용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염려는 없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오토론 ABS에 대해서도 디폴트되는 대출 비중이 2~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6% 수준에 이르는 신용보강 채권 영향으로 등급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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