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후 폐렴 합병증 환자 첫 발생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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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폐렴이 발생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폐렴 합병증이 발생한 육군 장병(20)이 수도권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군인은 지난 21일부터 발열과 두통증세가 나타나 폐렴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5일 정밀검사 등을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았고, 신종플루 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28일 최종 확진됐다.



폐렴은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7~10일 후 대부분 완쾌된다. 단, 노인이나 영유아,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 등은 위험할 수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해당 부대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없어 처음엔 단순 상기도감염을 의심하며 치료해왔지만 호전되지 않아 정밀진단한 후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것"이라며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했으나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다각적인 치료를 통해 현재 폐렴증상은 일부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폐렴 증상 완치된건아니"라며 "의료진들 상황을 지켜보고있는데 보통 환자들보다 격리기간은 좀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국방부와 협조해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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