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현대건설, 6년만에 1위탈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7.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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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2,350원 ▼850 -2.56%)이 6년 만에 '1등 건설사'에 복귀했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을 집계한 결과 9조2088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업계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3년까지 42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2004년 삼성물산에 6000억원 가량 뒤져 선두를 넘겨준 이후 한때 4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매출 등 실적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재무상태 부문에서 자력으로 건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게 1위 탈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8조7317억원), 대우건설(8조2571억원), GS건설(8조1366억원), 대림산업(6조2497억원) 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빅5'군을 형성했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2위에 머물렀지만, 공사수행실적 평가에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년간 시공능력순위 1위를 지켰던 대우건설 (3,715원 ▼95 -2.49%)은 3위로 2계단이나 내려앉았다. 대우건설은 경영에선 높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실적과 신인도에서는 평가가 저조했다. 10위권에서는 '현장없는 10대 건설사'인 일본의 타이세이건설과 SK건설이 9위와 10위 자리를 맞바꿨다.

'왕의 귀환'현대건설, 6년만에 1위탈환


부문별 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공사실적 평가부문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경영평가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이 수위를 달렸다.


분야별 공사실적의 경우 토목은 현대건설이, 건축은 삼성물산이 각각 선두에 올랐다. 이어 산업·환경설비는 두산중공업이, 조경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분야별 1위를 기록했다.

공종별로 보면 '댐'은 대림산업 (57,700원 ▼900 -1.54%), '항만'은 한진중공업 (3,485원 ▼50 -1.41%), '상하수도'는 대우건설, '주거용 건물'은 GS건설 (14,980원 ▼350 -2.28%),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 '산업생산시설'은 SK건설, '발전소'는 두산중공업 (19,420원 ▼530 -2.66%)이 각각 1위를 차지해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이하에서는 지난해 13위였던 금호산업이 한화건설을 제치고 12위로 올라섰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6위에서 14위로 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두산중공업(지난해 14위)과 쌍용건설(지난해 15위)은 지난해보다 각각 한 계단씩 떨어졌다.

10위 후반부터 30위까지는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 상승을 이룬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8위로 4단계나 뛰어올랐다. 한라건설은 주택분양과 공공공사 수주 실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보다 7계단이나 뛴 22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엠코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0위로 3계단이 뛰었다.

반면 삼환기업은 실적 악화로 지난해 20위에서 24위로 4계단 떨어졌고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은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5위로 6계단 하락했다. 벽산건설과 한신공영도 지난해보다 2계단씩 떨어진 27위와 28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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