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증가세 한풀 꺾였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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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부실채권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전체 규모는 늘었으나 신규부실 발생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올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50%로 전분기말(1.47%)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전분기말보다 부실채권이 3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신규발생은 전분기(9조3000억원)보다 18.3% 감소한 7조6000억원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이 2분기 3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상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90%)이 다소 상승했으나, 가계여신 부문(0.64%)은 0.04%포인트 낮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상승폭은 지난해 3분기 0.15%포인트 올랐고, 4분기에는 0.48%포인트로 확대됐으나 올 들어서는 1분기 0.41%포인트, 2분기 0.08%포인트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49%)도 전분기말(2.46%)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은행들이 정리한 7조3000억원의 부실채권은 △대손상각 2조5000억원 △담보처분 1조4000억원 △여신정상화 1조3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1000억원 △매각 9000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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