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협력 합의, 구글 검색 왕국 겨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7.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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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힘을 합쳐 구글에 대항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MS와 야후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인터넷 검색 및 온라인 광고 분야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MS는 향후 10년 동안 야후의 핵심 검색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MS의 검색엔진 빙(Bing)은 알고리즘 검색 사이트로 변모되며 빙은 앞으로 야후 사이트에 대한 검색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MS는 야후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비해 이용객수가 현저히 뒤쳐지는 빙으로의 이용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빙의 이용객수는 구글의 8분의1에 불과하다.

MS는 지난해 47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려 했지만 야후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후에도 MS는 협력이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듭 애정 공세를 펼쳤다. 한동안 잠잠하던 양사간 협력 소문은 지난 5월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재부상했다.



MS나 야후, 각각의 힘으로 검색시장에서 구글에 맞서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콤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구글의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에 반해 야후와 MS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6%, 8.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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