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株 동반 하락··· 악재에 무게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7.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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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오너 동반 퇴진이란 돌발 변수를 접한 금호그룹주가 29일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등이 회장 퇴진 소식을 악재로 받아들인 가운데 박삼구 박찬구 회장 형제의 지분 경쟁 기대감을 버리지 못한 금호석유화학만이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29일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6.80% 급락한 1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타이어 -4.4%, 대우건설 -2.3%, 아시아나항공 -1.7% 대한통운 -0.5% 등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만이 1.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같이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너 리더십 부재로 대우건설 매각 등 구조조정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을 비롯해 자산매각 일정이 유효하다고 밝혔음에도 그룹 향배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태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그룹 이미지에도 타격을 줘 매수심리가 가라앉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한때 9.8% 오른 3만4600원에 거래되는 등 형제간 지분 경쟁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분 격차가 큰 점 등을 들어 경영권 다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동양증권 강성부 연구원은 "지분경쟁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개인들이 어설픈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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